사진 출처= ‘응답하라 1988’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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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두 번째 대국을 마쳤습니다.
‘세기의 대결’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승패와 무관하게 폭발적인 반응으로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최택도 이세돌처럼 천재 바둑기사였죠. 아마 드라마를 시청한 팬들은 한번쯤 ‘최택이 실존 인물이라면 누가 이겼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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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최택은 긴장한 듯 덕선에게 “(경기) 져도되냐”고 물었고 이윽고 다음 장면에서 덕선은 대국의 시작을 알립니다.
첫 번째 대국의 결과는 속보로 전해졌는데요. 한 방송사의 TV 중계 화면에 자막을 적어 넣었습니다. ‘최택 9단, 5번기 1국서 186수 만에 불계패.’
이어진 2대국. ‘최택 충격패, 오늘 2국에서 설욕할까’라는 타이틀이 보입니다. 어딘가 익숙해보이는 자막, 바로 이세돌 9단의 패배와 겹쳐지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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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MBC 갈무리
바로 ‘이세돌 최후의 필살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 또한 ‘응답하라 1988’의 장면을 가져온 것이죠.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덕선이가 택이 앞에서 엉뚱한 한 수를 두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이세돌이 만약 엉뚱하게 한 수를 둔다면 알파고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사진이죠.
또한 MBC 뉴스 장면도 소재로 쓰였는데요. 과거 MBC는 폭력성을 검증한다며 20여 명이 모여 있는 PC방의 전원을 갑자기 차단하는 실험을 실시한 바 있죠. 컴퓨터인 알파고가 유리한 입장에 놓이면 전원을 내리고 싶다는 네티즌들의 바람(?)에서 나온 게시물로 보입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는 오는 15일까지 총 다섯 번의 대국을 치르게 됩니다. ▶ ‘알파고 VS 최택 9단’ 영상 보러가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