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 3개월째 두자릿수 줄어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 1월에 이어 2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364억 달러(약 45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었다고 밝혔다. 14개월째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간 이어졌던 수출 감소세를 뛰어넘는 사상 최장 기록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주력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9.3% 줄었고 반도체와 가전 수출도 각각 12.6%, 13.0% 감소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26.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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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더불어 수출마저 쪼그라들면서 국내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계 구조조정을 서둘러 근본적인 수출 타개책을 마련하는 한편 경제 주체의 소비·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