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액션 영화에서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주었던 미국 영화배우 조지 케네디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키 193㎝에 체격이 건장한 케네디는 1967년 개봉된 ‘폭력탈옥(Cool Hand Luke)’에서 교도소 죄수들의 보스를 연기해 이듬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고인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폴 뉴먼과 격투를 벌이고 계란 50개 먹기 내기를 하는 모습은 많은 중·장년층 영화팬들이 추억하는 명장면이다.
이후에도 영화 ‘에어포트(1975년)’와 ‘델타포스(1986년)’, 드라마 ‘댈러스(1978년)’ 등 20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물에 출연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총알탄 사나이(1990년)’에서 좌충우돌하는 경찰 서장 에드 호큰 연기로 친숙하다.
고인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입양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본인도 4명의 아이를 입양해 길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