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코엘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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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최고구속 143km…3이닝 무실점
넥센, 요코하마와 연습경기 5-2 승리
넥센의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32)는 오키나와 첫 실전 등판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24일 LG전에서 1이닝 5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내용도 나빴지만, 1.38초가 넘는 퀵모션이 더 문제였다. 당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잘 얻어맞았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연습 때는 퀵모션도 나쁘지 않았는데, 준비가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3일간 휴식을 취한 코엘로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전에 선발등판했다. 요코하마는 이날 이시카와 다케히로, 가지타니 다카유키를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특히 로페즈∼쓰쓰고 요시토모∼제이미 로막의 막강 클린업트리오는 코엘로의 연습 상대로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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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로가 초반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준 덕에 넥센은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014년부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4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타선에선 새 외국인타자 대니 돈이 0-0으로 맞선 4회초 결승 2점홈런을 쳐냈고, 이택근은 2루타와 솔로포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 후 야수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택근은 돈에게 상금 1만엔(약 11만원)을 양보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코엘로는 아직 준비하는 과정이다”며 “구속도 3km 정도 올라왔고, 변화구 각도 좋아졌다. 최고 구속이 145km 이상 나오면 문제없을 것이다. 퀵모션도 수정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코엘로는 “몸을 풀 때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모든 것이 좋았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