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신세계 강남점 가보니 신발-주방용품 등 한자리서 구매… “호응 좋아 고객 30% 증가 기대”
26일 오후 새로 문을 연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 슈즈관. 이곳을 찾은 이유미 씨(35·여)는 “명품에서부터 국내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신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라고 평가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17개월의 증축공사 끝에 이날 새 단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된 신세계 강남점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별이 아니라 제품별로 매장을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 9층에서는 고급 주방용품에서부터 생활소품까지 집안 살림과 관련된 각종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식기 브랜드 알레시, 한국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 및 드롱기 등의 커피머신까지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형식의 상품 진열 방식에 첫날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면서 “개장 전보다 강남점을 찾는 소비자가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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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성모 씨(51·여)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매장들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층마다 비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쉴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곧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주변에 휴식 공간을 설치해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