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킥애스3’(맨위)와 영화 ‘킥애스’. Copyright ⓒ 2008, 2009, 2010 Millarworld Limited & John S.Romita. All rights reserved.
최근 발간된 후속편 ‘킥애스3’(시공사)는 만화 시리즈 최종판으로 킥애스 영화 1, 2편과도 내용이 이어진다. ‘킥애스3’는 마피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힛걸이 경찰에 체포된 장면부터 나온다. 힛걸을 잃은 데이비드는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진 뒤 슈퍼히어로 활동을 뒷전으로 미룬다. 하지만 마피아가 다시 조직을 모아 힛걸을 제거하려 한다.
영화가 잔혹 코믹액션이라면, 만화 ‘킥애스’는 진지한 누아르다. 데이비드가 영화에선 명랑소년인 반면 만화에선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처럼 정체성을 고민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초라함과 싸우는 우울한 10대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