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송도∼인천역 27일 완전 개통… 주말 인천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인천관광공사는 25일 새로 개통되는 수인선 전철역 주변의 관광명소와 먹거리를 소재로 인천 근대역사와 원도심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우선 인천역 바로 앞에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차이나타운이 있다. 요즘 이곳의 중국 식당 2곳에서는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이 촬영 중이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 월∼수요일은 더욱 인파가 몰린다. 처음으로 짜장면을 상업적으로 판매한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짜장면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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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는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의 신승반점이 유명하다. 원조 공화춘을 운영했던 우희광의 외손녀 왕애주 씨(43)가 100년 짜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돈까스’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포역에 내리면 개항장 거리를 찾으면 좋다.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에서는 1883년 인천 개항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근처 신포시장은 닭강정과 쫄면의 대중화를 이끈 ‘신포우리만두’가 유명하다.
숭의역에서는 1971년 영업을 시작한 숭의평화시장을 둘러볼 만하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창작공간을 조성했는데 지금은 ‘문화장터’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수인사거리 인근의 수인곡물시장을 찾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1970년대의 정감 있는 방앗간과 곡물가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숭의목공예마을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목공예센터가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목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숭의역 인근의 우각로문화마을은 예술인들과 마을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70,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에 들어서면 도예공방과 벽화작가, 사진영상 창작소 등 알록달록한 벽화들로 덮여 있는 예술 공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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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수인선 전동열차를 6량으로 편성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에는 11분, 다른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이다. 평일에는 164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균 140여 회 운행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