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마크 저커버그/ 사진 출처=flickr
웨스트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5300만 달러(한화로 약 644억 5860만 원)의 개인 빚이 있다.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카니예 웨스트의 아이디어에 10억 달러(1조 2162억 원)를 투자하세요. 카니예가 현존 또는 역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깨닫는다면 말이죠”라고 썼다.
웨스트는 몇 시간 뒤에는 다시 저커버그를 향해 “생일인 걸 알고 있지만, 제발 내일까지 전화를 달라”고도 애걸했다. 이어 “세계 여러분, 트위터,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무엇이든 저커버그가 날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누리꾼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웨스트는 IT기업 거부들을 향해 “실리콘밸리의 모든 사람들은 집에서 랩 음악을 들으면서 진정한 가수들을 돕지 않는다”며 훈계를 늘어놓기도 했다.
팬들에게도 자신의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유로로 내려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웨스트의 ‘온라인 구걸’이 주목받으면서 비난이 이어지자, 그는 “그래요, 난 부자이고 내 가족을 위해 모피와 주택을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 세상에 더 많은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겁니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를 도와주고 싶고 그 때문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예술가이고, 인류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뜬금없이 ‘박애주의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