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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2016년 채용 늘려 1만명이상 선발

입력 | 2016-02-16 03:00:00

2018년까지 3만6000명 뽑기로… SK-LG-포스코는 2015년수준 공채




경기 불황에도 주요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올해 신규 인력 채용 인원을 지난해(9500명)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졸 공채를 비롯해 인턴과 경력직 등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채용 인원은 조율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인턴으로 채용한 인원 중 우수 인력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연도별로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지지만 올해는 1만 명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상반기(1∼6월) 대졸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다른 그룹들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및 고졸 신입 사원과 경력 사원을 합쳐 모두 8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8000명 안팎을 채용해 오고 있다. 다만 다음 달 초에 시작하는 대졸 신입 공채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SK그룹은 2013년 대졸 신입사원을 2000명 뽑았다. 2014년과 지난해는 각각 2500명가량을 채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불황을 고려해 연초 대졸 공채 목표를 2300명으로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2500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원래 연초에는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다가 하반기(7∼12월)에 탄력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한다”며 “올해 대졸 신입 공채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공식적으로 채용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지난해 채용 인원이 1만4000명 안팎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 직원 5500명과 고졸 기능직 6500명 등 총 1만2000명을 채용했다. 이 그룹은 2013년 사상 최대인 1만4500명을 선발했다가 2014년부터 1만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 계열사별 채용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 직원, 고졸 기능직, 인턴직으로 6400여 명을 채용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KT도 올해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본사에서 300명을 채용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