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자본주의/스테판 지만스키 지음/이창섭 옮김/408쪽·1만6000원·처음북스
영국 런던경영대학원 연구원인 저자는 이런 독점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돈이라고 말한다. 사실 축구팬이라면 여기까지 다 알고 있다. 경제 전문가이자 축구 역사가인 저자는 이런 독과점 현상을 풍부한 자료를 통해 입증한다. 선수 스카우트 비용, 경기장에 대한 투자, 구단의 수입과 지출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축구에서 돈이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준다. 대형 구단들이 성장해 온 역사도 살펴본다.
유럽 각국의 축구 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가입된 나라의 1부 리그 축구팀은 700개가 넘는다. 이 중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지난 50년간 11개 팀에 불과하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 6억 달러(약 720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경기당 평균 7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다. 구장의 1인당 평균 입장료는 112달러(약 13만5000원)에 이른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