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송영한. 사진제공|KPGA
싱가포르오픈 우승컵 안고 금의환향
“준우승만 6차례…징크스 떨쳐내 좋다”
“세계랭킹 1위와 붙어 차지한 우승이라 더 영광스럽다. 운이 좋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스피스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특히 이 대회는 최종 4라운드가 악천후로 하루 연기되면서 긴 승부가 펼쳐졌다. 2타 차로 앞서 있던 송영한은 경기가 중단되기 전 16번홀에서 3.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으며,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앞뒀다. 다음날 둘 다 이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송영한이 1타 차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해 우승을 차지했다. 송영한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다음날로 연기됐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날씨가 안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경기를 했더라면) 불리했을 것이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한 송영한은 17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