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북한 꺾은 카타르, 한국-요르단전 승자와 4강서 격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4강전 전망 묻자 신중모드
-카타르 바스 감독 “공격의 한국, 수비의 요르단 재밌을 것!”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카타르 올림픽대표팀 펠릭스 산체스 바스(39·스페인) 감독이 한국을 경계했다. 하지만 4강전 상대가 누가 될 지에는 말을 아꼈다.
바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북한과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른 끝에 2-1로 승리한 직후 “4강전 상대는 누가 될지 모르겠다. 한국과 요르단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한국이 좋은 축구를 하지만 요르단도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수비가 뛰어나다. 두 팀이 아주 흥미로운 경기를 진행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바스 감독은 한국팀 전력에 대해 “기술 등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고, 아시아권에서 정상급에 있는 팀답게 전체적으로도 좋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카타르는 23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다른 8강전인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승자와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27일 격돌한다. 4강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 진출 티켓 뿐 아니라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는다. 패하는 팀은 3~4위전에서 남은 한 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이른바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한다.
카타르 축구팬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바스 감독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걸 팀원 모두가 알고 있다. (지금까지 그런 부담감을 잘 다스리면서) 4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북한전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결국은 잘 이겨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4강전까지 앞으로 3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로 만드는 게 급선무다”라며 “4강전 상대가 어떤 팀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스스로 준비를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한국과 요르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남은 기간 전술적으로도 잘 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카타르(도하)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