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마이크 매서니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서니 감독은 명 포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지장으로 꼽힌다.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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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진출은 야구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일원이 돼 영광”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습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ML 명문구단인 세인트루이스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ML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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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데뷔와 동시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최고가 되자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 막상 가보니 일본무대도 그에게는 좁았다. 2013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최정상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선택했다.
오승환은 “ML 진출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고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어렵게 왔으니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빠르고 위력적인 직구 덕분이다. 물론 ML에선 시속 150km가 평범한 구속일 수 있지만, 오승환의 직구는 회전수가 많아 타자들이 치기 까다롭다. 독특한 투구폼 때문에 타격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다.
오승환은 “ML 투수들은 투심(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 강점은 포심패스트볼”이라며 “환경은 다르지만 야구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11번이나 한 명문구단이고, 지난해 총 관중수가 ML 팀들 가운데 두 번째(350만명)로 많을 정도로 야구 열기가 뜨겁다고 들었다. 앞으로 (응원해주는) 카디널스 팬들과 한국민들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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