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연봉 고과 1위에 FA프리미엄도… SK “최고 대우 해주려고 협상 늦춰” 6억서 대폭인상 예상되는 삼성 최형우… 얼마에 계약하느냐 따라 달라질듯
김광현은 올 시즌 연봉 6억 원을 받았다. 다음 시즌 연봉도 오를 것이 확실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팀 내 연봉 고과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FA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FA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이전 팀이 요구하면 해당 선수 연봉 3배를 보상금으로 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FA를 앞둔 선수에게 연봉을 일부러 후하게 준다. 김광현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결국 관건은 김광현이 김현수(27·볼티모어)가 두산에서 받았던 비(非)FA 최고 연봉 7억5000만 원을 넘어서기는 하는데 과연 얼마나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다른 구단) 연봉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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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27) 역시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지만 김광현, 최형우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양현종은 올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2.24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을 꿈꾸는 것도 김광현, 최형우와 같다. 하지만 올 시즌 몸값이 4억 원으로 두 선수보다 적기 때문에 당장 몸값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7위에 그친 팀 성적 때문에 KIA가 양현종만 몸값을 크게 올려주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이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 다음 달이나 돼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