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필드에서 바지만을 고집했던 박성현이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KLPGA 대상 시상식’에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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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2·넵스)의 별명은 ‘남달라’다. 다른 사람과 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를 지녔다. 그는 캐디 백 자신의 이름 밑에 ‘남달라’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차세대 필드 여왕을 노리는 박성현이 남다른 선행으로 주목받았다. 박성현은 22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1억1420만 원을 기부했다. 자신이 낸 1억 원과 팬 미팅을 통한 경매 수익금 1420만 원을 합친 돈으로 선행에 동참해 사랑의 열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여자 프로골퍼 가운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최나연, 김해림에 이어 세 번째.
박성현은 “익명으로 기부할까 생각도 했지만 프로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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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올해 4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내년 전성기를 예고했다. 박성현은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