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언스誌 과학 10대 성과 발표
2015년 최고 혁신기술로 선정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사이언스 제공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는 말라리아를 옮기지 않는 모기를 개발했고, 중국 광저우 생물의약건강연구원은 근육 발달 억제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을 제거해 근육량을 2배 이상 늘린 개(비글)를 탄생시켰다. 미국 하버드대는 인간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DNA 조각 62개를 한 번에 잘라내는 데 성공해 돼지와 인간 간 장기 이식의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중국 광저우 중산대 연구진이 인간의 배아에 크리스퍼 기술을 처음 적용하면서 윤리적인 논란도 일었다. 연구진은 배아 86개 가운데 71개를 살렸고, 그중 28개 배아에는 크리스퍼를 이용해 유전자 편집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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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표 1위를 차지한 명왕성. NASA 제공
인류 새 조상 화석 발견.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제공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사이언스 제공
이스트로 진통제를 제조한 연구. 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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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올해의 인물’ 피게레스 유엔기후협약 총장
피게레스 사무총장
한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올해의 10대 인물(Nature‘s 10)’을 선정하며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최고의 인물로 꼽았다. 인간 배아에 크리스퍼를 적용한 중국 중산대의 황쥔주 조교수와, 명왕성 탐사를 총괄한 앨런 스턴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원, 식물, 쥐, 박테리아 등에서 얻은 21개 유전자를 이스트에 넣어 설탕(포도당)으로 진통제(모르핀)의 원료가 되는 ‘테바인’을 제조한 스탠퍼드대 크리스티나 스몰크 연구원, 심리학 논문의 61%가 재현에서는 동일한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한 브라이언 노섹 박사 등은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공통적으로 주목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