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 후반 2분 리야드 마레즈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라니에리 감독 “마레즈·바디의 힘”
첼시 승점 15점…강등권과 1점차
예상 밖의 결과가 연속으로 나오고 있는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의 활약이 전 세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전체 시즌 일정의 40%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레스터시티는 10승5무1패(승점 3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레스터시티가 ‘반전의 시즌’으로 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자, 영국 언론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지로 떠들썩하다. 특히 15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는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2-1로 누르고 14년간 8연패의 사슬마저 끊었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레스터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전 첼시 사령탑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4) 감독이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엄청난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에 승리한 직후 라니에리 감독은 “시즌 시작 당시의 목표는 승점 40점이었다. 이것을 먼저 달성하겠다”며 레스터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또 “팬들은 꿈꾸고 있지만 우리는 평범한 팀이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이 우리를 이곳에 오르게 해줬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반면 첼시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우승경쟁은커녕 현재 승점 15점으로 16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과는 단 1점차다. 이 때문에 조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영국 언론에서 끊이질 않고 있고,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이 구단의 감독이고 나의 능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도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곳에 남고 싶으며 로만 아브라모비치(첼시 구단주)가 나를 이곳에 남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리뉴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첼시가 반전을 위해 다른 감독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