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를 하려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호수에 숨은 20대 남성이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州) 지역 매체 베이뉴스9(Bay News 9)은 플로리다 주 베어풋베이의 한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남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팜 베이에 거주하는 매슈 리긴스(22)는 11월 12일 빈집털이를 하려다 경찰의 추적을 받았고, 호수 안에 몸을 숨겼다가 악어에게 물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열흘 뒤 베어풋베이의 한 호수에서 리긴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대는 물 위에 떠 있는 리긴스의 시신을 수습하던 중 몸길이 약 3.3m인 거대한 악어의 공격을 받을 뻔 했다. 관련 당국의 허가 하에 악어를 안락사 시킨 뒤 부검한 결과, 악어 뱃속에서는 리긴스의 손과 발이 발견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은 “숨으면 안 될 곳에 숨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