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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국제공항 ‘에어로폴리스’ 개발사업 순항

입력 | 2015-12-03 03:00:00

스타항공우주 등 3곳과 투자 협약… 항공정비 관련 기업 유치 가속도
‘100년 먹을거리’ 조성 전망 밝아




충북도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수리·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단지 조성 사업인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4월 에어로폴리스 1지구 조성 사업을 착공한 데 이어 항공 부품 관련 업체가 들어서는 2지구에도 투자 협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주시는 1일 (재)스타항공우주, (유)우성진공, ㈜이엔씨테크 등 3개 업체와 23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했다. 스타항공우주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 내 6600m²의 터에 115억 원을 들여 항공기 엔진과 기체정비 등 항공MRO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항공 관련 검·교정기 제조업체인 유성진공은 1만 m²의 터에 70억 원을 투자해 항공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엔씨테크는 항공시뮬레이터 등 항공 부품 정비업체로 3300m²의 터에 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안남호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팀장은 “아시아나항공 주도의 MRO사업뿐 아니라 제2지구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유수의 항공정비 관련 기업·기관의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가 ‘100년 먹을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MRO 조성 사업은 청주공항 인근 140만6000m²에 항공기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항공기 부품 생산 및 조립 공장, 항공 관련 연구소, 엔지니어 양성 센터, 컨벤션센터 등 지원 시설과 각종 상업 시설을 입주시키는 사업이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청주시와 공동 추진 중이다.

MRO 사업은 국내 항공시장이 세계 6위 규모로 커지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이다. 국내 MRO 수요는 연간 약 2조5000억 원 규모로, 10년 뒤에는 항공산업 성장과 함께 4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세계 시장 3%, 아시아 시장 12%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월 MRO 산업단지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청주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인 항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한 경남 사천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교통과 물류비용이 줄어들고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외자(外資) 유치에 유리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들이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 상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