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리커창 총리 등과 친분이 두텁고 대화도 자주 나눈다. 그러나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반대급부를 바라거나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진 않는다. 마윈은 종종 “정부와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올해 1월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도 “결혼은 구속”이라며 기업이 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결국 통제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윈과 부인 장잉은 대학생 때 만나 연애를 하다 졸업 후 결혼한 ‘캠퍼스 커플’이다. 장잉은 항상 무언가에 미친 듯이 열중하는 마윈의 진지한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장잉은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의 중국사업부 책임자를 맡으며 남편의 사업 파트너로 활동하다가 아들 마위안쿤의 뒷바라지를 위해 전업주부로 변신했다. 맞벌이 부부 시절 아들의 육아 및 교육 문제로 한때 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마윈의 ‘연애와 결혼론(論)’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광고 로드중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