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소식통, 국내 언론에 밝혀… 성사되면 유엔 총장으론 세번째 유엔 고위관계자 “시점 단정못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의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쪽 초청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최고 지도자와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반 총장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 양자회동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은 한반도의 (남북)대화, 안정과 평화 증진을 돕기 위해서 어떤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늘 말해 왔다. (그러나) 반 총장의 북한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만 밝혔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방문 추진은 ‘복잡한 방정식’과 같다. (방문) 시기를 단정적으로 명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측과 방북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맞으나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난관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에 따라선 ‘금주 방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 총장은 5월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하고 공식 발표까지 했으나 막판 북한의 거부로 방북이 좌절된 적이 있다. 그 뒤 올해 11월 방북설이 돌기도 했다. 유엔 소식통들은 “반 총장의 구체적 방북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11월 안에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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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