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의 인기는 가위 폭발적이었다.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 옆 기념품 가게에서는 수지 여사의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팔리고 있었다. 양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수지 여사는 가택연금에서 최종 풀려난 지 정확히 5주년이 되는 날 총선 승리를 확인했다. 1989년 7월 처음 가택에 연금된 그는 수차례 해제와 연금을 반복하다가 2010년 11월 13일 풀려나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개표가 83% 진행된 이날 NLD는 선출직 상하원 의석 491석 중 364석(상원 126석, 하원 238석)을 차지했다. 미얀마 국회는 상하원 전체 664석의 25%인 166석을 군부에 할당하고 있다. 야당이 단독 집권에 성공하려면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7곳을 제외한 657석의 과반인 329석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NLD는 이 ‘매직넘버’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현 집권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40석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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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