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 그는 1악장 초반부터 불안정한 속주를 보이다가 오케스트라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고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 결국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윤디 리와 지휘자는 짧게 상의한 뒤 공연이 멈춘 소절의 시작 부분으로 되돌아가 겨우 1악장을 마쳤다.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나왔지만 일부 관객은 “이런 연주에 박수를 쳐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선 앙코르 요청도 없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 연주자에겐 보기 힘든 ‘대형 사고’다. 정진하지 않는 자에게 퇴보는 따라온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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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사과 한마디 없이 핼러윈 업데이트나 해 더 욕을 먹는다” “환불 요청하고 싶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고 25만 원이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