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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붉은 벽돌색’ 신라호텔 선택…日 아베는 이례적으로

입력 | 2015-11-01 21:44:00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역대 중국 정상이 선호했던 신라호텔을 찾았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례적으로 웨스틴조선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건물이 붉은 벽돌색인 신라호텔은 ‘빨간 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선호한다. 신라호텔이 산 중턱에 있어 돌발 시위를 피하기 쉽고 경호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미국 호텔 계열이 아닌 유일한 특급호텔이기도 하다. 리 총리 역시 어김없이 신라호텔을 선택했다.

아베 총리는 웨스틴조선호텔에 짐을 풀었다. 아베 총리가 2006년 9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에는 롯데호텔에 머물렀었다. 이처럼 롯데 호텔을 애용하던 일본 정부는 롯데호텔이 지난해 7월 일본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유치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행사 하루 전날 대관을 취소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다.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 총리가 모두 참여한 제5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편 경찰청은 2일까지 서울에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한다. 특히 만일의 사태를 감안해 아베 총리가 머무는 웨스틴조선호텔과 일본대사관 등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