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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커리의 ‘천금’ 같은 골밑슛에 KB스타즈에 1점차 역전승

입력 | 2015-11-01 17:14:00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를 꺾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커리는 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종료 11초 전 천금같은 골밑 슛을 터뜨려 신한은행의 69-68 역전승을 이끌었다. 커리는 이날 2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KB스타즈(3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양궁 농구’로 불리는 KB스타즈의 장기인 3점 슛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신한은행은 이날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KB스타즈의 3점 슛 성공률을 25.8%(31개 중 8개 성공)로 떨어뜨렸다. KB스타즈는 점수 차를 벌릴 기회에서 번번이 3점 슛이 림을 외면한데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패스미스를 하며 신한은행에 승리를 내줬다. 반면 신한은행은 커리와 하은주(10득점)의 골밑 공격과 윤미지(13득점·3점 슛 3개)의 외곽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때마다 발목을 잡은 실책(20개)은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는 KEB하나은행이 KDB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4-80으로 꺾었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KEB하나은행의 해외 동포 선수 첼시 리는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더블더블(13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