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신임 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이창원사장 “경기운영 개입 않고 구단운영 소통”
지난 1년간 ‘관찰자’ 시점을 유지해온 롯데 프런트가 움직이고 있다.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어떤 변화가 이어질까.
롯데는 지난해 시즌 후 CCTV 사찰 등 내홍을 겪으면서 사장과 단장 등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했다. 지난해 11월 초 이들이 구단에 왔을 때는 전임 수뇌부가 선임한 이종운 신임 감독이 있었다. 이창원 사장과 이윤원 단장은 프런트 조직을 개편했지만, 현장에 대해선 손을 대지 않았다. 이 전 감독에 대해 철저한 ‘관찰자’ 시점을 유지해왔다. 구단 상태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정도였다.
관찰과 평가만을 하던 이들이 1년 만에 움직였다. 그 반향은 컸다. 아예 사령탑을 바꿔버렸다. 수뇌부가 직접 이 전 감독의 리더십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밝힐 정도로 직설적이었다.
광고 로드중
이제 구단은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조언과 훈수의 경계는 모호하다. 프런트의 현장 개입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피할 수 없다. 이창원 사장은 이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 필요한 걸 검토해볼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고, 전체적인 구단 운영에 있어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며 개입이 아닌 소통임을 강조했다. 코치진 조각은 ‘조원우호’와 롯데 구단의 첫 번째 접점이다. 새로워진 현장과 개혁의지가 강한 프런트 사이의 호흡이 롯데 부활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