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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 매년 100억이상 더 내라”… 순익 0.05% 추가 요구

입력 | 2015-10-09 03:00:00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삼성전자에 기부금 1000억 원 외에 매년 순이익의 0.05%를 외부 사단법인에 추가로 낼 것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삼성전자에 권고한 기부금 1000억 원 외에 순이익의 0.05%를 매년 1분기(1∼3월) 안에 내야 한다는 수정제안을 올 8월 초 조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0.05%는 연간 100억∼150억 원이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23조4000억 원)의 0.05%는 117억 원에 이른다.

조정위는 반올림의 수정제안을 두 달이 지난 이달 2일에서야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측에 뒤늦게 통보했다.

앞서 조정위는 보상작업을 수행할 외부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삼성전자에 1000억 원을 기부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1000억 원을 출연하라는 점은 받아들였지만 사단법인 설립에는 반대했다. 가대위 역시 사단법인의 형태가 바람직한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권고안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가대위는 지난달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별도로 꾸리고 피해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