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삼성전자에 기부금 1000억 원 외에 매년 순이익의 0.05%를 외부 사단법인에 추가로 낼 것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삼성전자에 권고한 기부금 1000억 원 외에 순이익의 0.05%를 매년 1분기(1∼3월) 안에 내야 한다는 수정제안을 올 8월 초 조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0.05%는 연간 100억∼150억 원이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23조4000억 원)의 0.05%는 117억 원에 이른다.
조정위는 반올림의 수정제안을 두 달이 지난 이달 2일에서야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측에 뒤늦게 통보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