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추억의 7080 충장축제’부터… 명량대첩-와일드푸드축제 등 다양 10월말엔 제주올레걷기축제 열려
광주 도심에선 7일부터 11일까지 ‘추억&어울림’을 주제로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펼쳐진다.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지에서 거리 퍼레이드, 추억의 테마거리, 아시안 팝 페스티벌 등이 선보인다.
지난해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진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 동아일보DB
‘2015 명량대첩축제’는 9∼11일 ‘불멸의 명량! 승리의 울돌목!’을 주제로 전남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은 울돌목에서 1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며 130여 척의 배가 해상전투 장면을 재현한다.
천년 고찰인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일원에서는 23일부터 3일간 ‘백양단풍축제’가 열린다. 가을단풍 음악회, 단풍 숲 거리공연, 추야몽, 버스킹 공연 등으로 꾸려진다.
2∼4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메뚜기, 개구리, 우렁이, 미꾸라지 등을 황토화덕이나 돌화덕에 구워 먹는 추억의 음식 축제다.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이라는 주제처럼 배고픈 시절 먹던 거친 음식들을 축제 테마로 삼았다. 논에 사는 메뚜기와 개구리, 우렁, 미꾸라지를 잡아 강아지풀로 피운 화덕에 구워 먹는다. 김제지평선축제는 7∼11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 전역의 황금 들판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 시설인 벽골제와 국내 최대 곡창인 호남평야라는 지역 특색을 잘 살린 농경문화 체험 축제다. 전통 방식으로 벼를 수확하고 짚으로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짜 볼 수 있다. 새총과 활쏘기, 짚풀 미끄럼, 허수아비 퍼포먼스, 들녘 새참 배달, 달구지 여행, 메뚜기 잡기 등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객, 주민, 예술인, 도보 여행객 등이 참여하는 축제가 이어진다. 2일부터 4일까지 서귀포시 일대에서는 ‘제2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린다. 주요 무대를 종전 천지연폭포에서 자구리공원으로 옮겨 진행한다.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주민 1500여 명이 제주 고유의 문화와 설화를 재구성한 퍼레이드와 각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칠십리 마당놀이가 장관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제주올레 20코스와 21코스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무대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임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