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차림 신부 낯선 응급환자에 인공호흡 ‘中대륙 감동케한 사진’ 무슨사연?
웨딩드레스를 입은 미모의 여성이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장면을 담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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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웨이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궈위엔위엔(郭嫄嫄)은 이날 해변을 배경으로 약혼자와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 때 해변 한쪽에서 사람들이 모여 술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궈위엔위엔은 직감적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그곳에는 수영을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몰라 바라만 보고 있는 사이 궈위엔위엔은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궈위엔위엔은 드레스 차림이라는 것도 잊은 채 구조대가 도착할 때 까지 온 힘을 다해 쓰러진 남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드레스는 흙으로 더러워 졌을 뿐 아니라 화장도 지워지고 손질 받은 손톱도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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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위엔위엔은 “쓰러진 남성을 보는 순간 오로지 내가 간호사라는 생각 뿐이었다”며 “그날 나는 ‘신부’보다 ‘간호사’라는 신분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궈위엔위엔의 약혼자 샤오 리우도 “그녀는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즐겨했다. 그러한 모습이 바로 내가 궈위엔위엔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궈위엔위엔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쓰러진 남성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그러나 타인의 어려움에 외면하는 일부 중국인의 모습이 종종 언론을 통해 비춰진 상황에서 이 사연은 많은 네티즌들을 감동케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