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굴기’ 맞춰 선진기술 흡수… 레알은 대륙 거대한 시장 개척
22일 중국 언론들은 광저우와 레알이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으며 광저우는 내년 1월 장린펑을 레알 1군에 무상 임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구단은 합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매년 2, 3명의 광저우 선수가 레알로 임대되고, 레알 선수들도 광저우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1시즌부터 광저우에 몸담은 장린펑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4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수비수지만 공격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광저우 미드필더 파울리뉴(브라질)는 “장린펑은 유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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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레알은 13억 인구의 중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구단별로 중계권 협상을 하던 스페인 프로축구는 올 5월 방식을 바꿔 리그 전체가 계약을 체결한 뒤 중계권료의 50%는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50%는 최근 다섯 시즌 성적 등에 따라 분배하기로 했다. 레알과 FC 바르셀로나 등 인기 구단이 더는 중계권 수익을 독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레알은 유니폼 판매 등을 통해 줄어든 수익을 보충하려 장린펑 임대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