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 번째 대상경정이 23~24일 미사리경정장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김효년 어선규 빅2가 빠졌다. 그러나 김종민 구현구 김민길 정영태 등 수많은 스타들이 있다. 누가 대상의 트로피를 높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23∼24일 시즌 세번째 대상경정
랭킹 1·2위, 반칙 경고·경고누적으로 불참
김종민·김민길 우승권…구현구·심상철 복병
김종민이냐, 김민길이냐.
● 김효년 어선규 출전권 박탈…김종민 부활?
랭킹 1, 2위를 다투는 김효년과 어선규가 각각 반칙 경고와 경고 누적 등으로 각각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이번에는 누가 미사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인지가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다.
비록 김효년과 어선규가 결장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 출전한 12명은 경정의 간판급 스타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자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김종민이다. 2002년 경정 시행 원년에 데뷔한 그는 대상급 경주 우승 횟수만도 15회 이른다. 준우승 10회 등을 포함하며 무려 27회 시상대에 섰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대상경정을 제패하며 ‘경정황제’의 명성을 이어나갔지만 11월 플라잉(출발위반)으로 출전정지 당하면서 팬들에게 잊혀졌다. 이후 올 3월에 복귀했지만 4월에 또다시 플라잉 판정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연이은 슬럼프를 겪었다. 6월 말 복귀 후 우승 5회, 2착 7회 등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그가 과연 이번 대상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랭킹 5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 구현구 심상철 복병…장영태도 눈여겨 볼만
복병은 심상철이다. 시즌 초반 9승을 올리며 다승 선두로 급부상한 뒤 시즌 첫 번째 대상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시즌 중반에 들어서며 잠시 흔들렸지만 8월 중순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다시 모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8월 이후 최근까지 9전 5승을 거두며 승률 56%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누적랭킹은 4위다.
아울러 올 시즌 1,2차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2연패를 달성한 김민길과 시즌 첫 대상 준우승자인 백전노장의 장영태 역시 만만찮은 실력자들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2, 3위에는 트로피와 상금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홍보마케팅팀 김동환 차장은 “김효년과 어선규가 결장해 아쉽기는 하지만 경정황제였던 김종민이 오랜만에 빅매치에 출전한 만큼 이번 대회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