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에 출연하며 연기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조현영은 “다른 사람 인생을 간접적으로 살아볼 수 있는 연기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지난 6년간 걸그룹 레인보우로 활동해온 그는 앞으로 연기활동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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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돌’ 꿈꾸는 레인보우 조현영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서 경리 역할
“드라마에 누 끼치지 않게 매순간 최선”
“앞으로도 연기는 콜콜콜!”
걸그룹 멤버가 이렇게나 격정적인 키스신을 찍은 전례가 있었을까. 1일 방송 후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는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에서 조현영(24)의 키스 장면은 시청자의 두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다. 정작 당사자는 “대본 지문의 ‘격렬하게’를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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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부담감이 생겼다. 워낙 인기 있는 드라마다보니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그래서 더 노력했던 것 같다.”
연기수업을 받는 동안 조현영은 ‘연기’ 그 자체를 알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해 MBC에브리원 ‘하숙 24번지’를 통해 연기를 경험했지만, 그땐 “연기에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시작”했고, “연기를 하면서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이런 모습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 끝에, 전보다 훨씬 더 진지한 자세로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제 연기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제 연기를 TV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었는데, 이제는 ‘왜 저렇게 연기를 했지?’라는 아쉬움이 들고, (화면에)저만 나오면 제가 그렇게 진지해지더라. 하하!”
드라마 속 조현영은 “콜콜콜”이라고 외치며 술을 즐겨하고, 숙취는 회사 내에서 라면스프를 물에 타 마시며 해소한다. 실제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조현영은 라면스프의 맛에 대해 “라면국물보다는 좀 밍밍한 맛이지만, 물과 비율을 잘 맞추면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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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한 연기지만, 꿈도 키우고 있다. “어떤 캐릭터든 잘 소화할 수 있고, 녹아들 수 있고, 지금보다 더 깊이가 있는 연기자가 되는 꿈”이다.
조현영은 요즘 바쁘다. 최근 ‘사장님’이 됐기 때문이다. 한 달 전 어머니와 함께 서울 강남구에 츄러스 가게를 열었다. “얼마 전에 가게를 갔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더라”라며 매출 고민도 하고 있다. 그래도 2013년부터 거의 매일같이 두 시간 동안 운동으로 땀을 흘려온 조현영은 “몸도 예뻐지지만,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기에”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요즘엔 필라테스에도 관심이 생겼다. 운동에 대한 지식을 쌓아 기회가 된다면 몸 가꾸기 비법 관련 책도 내보고 싶다.”
올해부터 레인보우는 숙소생활을 하지 않게 됐다. 동료 멤버들을 만날 시간이 줄어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생일 등 특별한 날이면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2009년 데뷔하고 가족보다 더 함께 하는 시간이 길었던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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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