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최고기술경영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을 직접 챙긴다. 최근 열린 기술협의회에서는 전사 CTO를 대상으로 “LS그룹이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부문이 가치창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저케이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시설인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LS T-페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4년부터 10회째 기술, 연구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이 행사를 개최해 그룹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신규 채용인력을 10%씩 늘려 총 23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LS그룹의 신규인재 채용에 대한 철학은 각별하다. 여느 재계 기업들과는 달리 회장단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주요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참여하기로 유명하다. 2012년 구자균 LS산전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이 각각 대학교를 찾아가 회사를 경영하며 쌓은 철학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메시지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대졸 신입사원 그룹 공채와 수시채용 등을 통해 500여 명의 인재를 선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