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Hyang Lee of Korea competes during the first round of LPGA Evian Championship 2015, day 4, at Evian Resort Golf Club, in Evian-Les-Bains, France, on September 10, 2015. Photo Philippe Millereau / KMSP / DPPI
광고 로드중
-연습 후 셔틀버스 늦게 와 1분 전에 티잉 그라운드 도착
-버디 7개 잡아내며 공동선두…메이저 첫 승 ‘청신호’
“겨우 티오프 1분전에 도착했어요. 하마터먼 큰 날 뻔 했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골퍼들에게 웃지 못 할 해프닝이 계속되고 있다.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가 대회 전 골프백을 분실해 사흘 만에 찾는 황당한 일을 경험한 데 이어 대회 첫날에는 이미향(22·볼빅)이 셔틀버스 때문에 한바탕 해프닝을 벌였다.
광고 로드중
이미향이 도착하자 함께 비슷한 시간에 함께 경기할 브리타니 랭과 제시카 코다도 도착했다.
둘은 먼저 버스(승합차)를 타고 먼저 10번홀로 향했다. 이미향은 다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5분이 지나도 셔틀버스가 오지 않았다. 조금씩 마음이 급해졌다. 그렇다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10번홀까지는 20분이 넘게 걸린다. 이미향은 초조했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경기룰에 따라 선수가 예정된 티오프 시간까지 티샷을 하지 않으면 2벌타를 받게 된다. 1차로 최대 5분까지 기다리고 2차로 다시 2벌타가 주어진다. 그 다음엔 경기위원이 선수에게 4벌타를 받고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 묻는다.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선수들의 백을 실어주는 진행요원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7~8분여를 남기고 버스가 도착했다. 이미향은 서둘러 버스에 몸을 실었고 10번홀로 향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운전기사가 길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에비앙 골프장의 길은 좁고 복잡하다. 일반 도로를 타야 할 때도 있고 코스 사이로 지나기도 한다. 운전기사가 길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진행요원은 셔트버스 앞에 오토바이를 붙여 길을 안내하도록 했다. 그러나 조급한 이미향과 달리 운전기사는 느긋했다. 정지선과 지정 속도를 지켜가며 안전운전을 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1분1초가 급한 이미향으로서는 답답했다.
광고 로드중
에비앙(프랑스)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