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中-홍콩, 유로존 3가지 방식… 화폐통합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한국은행이 동·서독 방식의 급진 통합, 중국·홍콩 방식의 절충 통합, 유로존 방식의 점진 통합 등 세 가지 통일 시나리오를 가정해 남북한 경제 통합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8일 한은에서 제출받은 ‘통일 이후 화폐제도 통합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 요약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시나리오별로 남북 간 화폐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간에 남북이 통일되는 급진 통합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북한 지역의 현금 통화량과 화폐 통합 이후 북한 지역에 공급해야 할 현금 통화 규모, 남북한 화폐 교환비율 등이 결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통일 이후 독일 경제는 저성장, 고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급진적인 경제 통합의 부작용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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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