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회전 95위 덕워스 완파… 2008년 佛오픈 이형택 이후 처음 메이저 두번 우승한 거물과 2회전… “이기든 지든 후회 없이 뛰겠다”
서브에이스 10개… 1시간36분만에 끝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제임스 덕워스를 맞아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이날10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린 정현은 3-0의 완승을 거둬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를 엮어냈다. 뉴욕=사진공동취재단
한 가지 꿈을 이룬 정현(19)은 여전히 목이 마른 듯했다. 올해 최대 목표로 삼았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를 따낸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세계 랭킹 69위 정현은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95위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3-0(6-3, 6-1, 6-2)으로 완파했다. 1시간 36분 만에 경기를 매듭지었을 만큼 완승이었다. 한때 불안했던 서브가 안정을 되찾았고 실책도 1개에 불과했다. 이로써 정현은 2008년 5월 프랑스오픈에서 이형택(39)이 승리한 이후 7년 3개월여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이긴 한국 선수가 됐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6월 윔블던 1회전 패배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쾌거를 이뤘다. 1회전 통과로 확보한 상금은 6만8600달러(약 8000만 원).
거물급인 바브링카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정현은 4일 오전 생애 처음으로 관중석 규모가 수천 석에 이르는 메인 코트에서 64강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접하게 될 낯선 환경 역시 정현에게는 소중한 학습의 기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