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보그너오픈 19언더… 6월 ‘비씨카드’ 2위 한풀이
하민송은 23일 경기 양평군 더 스타 휴 골프장(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보그너 MBN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홍진주(32·대방건설), 배선우(21·삼천리)와는 6타 차.
2013년 5월 프로 무대에 뛰어든 하민송은 점프투어(3부 투어) 시절에만 다섯 번의 준우승(우승 1회)을 차지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점프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지난해 정규 투어에 진출한 그는 올해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종 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 하지만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장하나(23·비씨카드)에게 역전패를 당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KLPGA 통산 첫 승을 달성한 그는 “그동안 역전패도 많았고 연장에서 진 적도 많았다. 프로생활을 하면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하민송은 상금랭킹 10위(2억2120만 원)가 됐다.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를 꿈꾸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박세리의 경기를 본 뒤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된 하민송은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