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북부구간 통행료, 남쪽의 2.6배… 즉시 내려야” 19일 협의체 구성… 공동대응 나서, 9월 15일까지 300만명 서명 목표
○ 남쪽보다 2.6배 비싼 북쪽 통행료
외곽순환고속도로(127.7km)는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도시순환 고속도로. 경기 성남시 판교를 분기점으로 서울 송파∼남양주∼의정부∼고양∼인천 계양∼시흥∼안양을 거쳐 다시 판교로 순환하는 노선이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1988년 2월 착공해 2007년 12월 전 구간 개통됐다.
광고 로드중
고양시 등에 따르면 ㈜서울고속도로는 매년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적자 기업이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3000억 원을 빌려주고 매년 최고 48%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공단은 2011년 이후 이자로만 4100억 원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이자율을 낮추라고 시정명령까지 내렸지만 ㈜서울고속도로 측은 행정소송까지 하며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단 이자를 통행료로 충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남북 차별 못 참아” 지자체 15곳 공동대응
그동안 이 문제에 개별 또는 광역별로 대응하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한강 이북에 있는 서울과 경기 지역 지자체 15곳은 19일 고양시 킨텍스에 모여 협의체 구성과 공동결의문 채택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에서는 강북 노원 도봉 은평 중랑구 등 5개 자치구, 경기에서는 고양 구리 김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의정부 파주 포천시와 연천군 등 10개 시군이다.
이에 앞서 지자체들은 지난달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차 서명운동은 내달 15일까지고 300만 명이 목표다. 일부는 대책본부까지 만드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25명으로 구성된 ‘국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도 이미 출범했다. 통행료 인하를 위한 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