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봉사 때 사용하는 대형 차량의 ‘스님짜장’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7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규만 굿모닝한의원장, 운천 스님,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김길남 실크로드 재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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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봉사 때 사용하는 대형 차량의 ‘스님짜장’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7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규만 굿모닝한의원장, 운천 스님,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김길남 실크로드 재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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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봉사 때 사용하는 대형 차량의 ‘스님짜장’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7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규만 굿모닝한의원장, 운천 스님,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김길남 실크로드 재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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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봉사 때 사용하는 대형 차량의 ‘스님짜장’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7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규만 굿모닝한의원장, 운천 스님,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김길남 실크로드 재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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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봉사 때 사용하는 대형 차량의 ‘스님짜장’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17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규만 굿모닝한의원장, 운천 스님,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김길남 실크로드 재단 사무국장(왼쪽부터).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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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구와 재료 때문에 네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짜장 맛을 못 보여주는 게 안타깝죠. 이러다 ‘카레 스님’ 되겠어요. 하하.”
짜장면 20만 그릇 이상을 보시(布施·널리 베풂)해 ‘짜장 스님’으로 불리는 운천 스님(53)의 말이다. 두툼한 스님의 손이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현지에서는 짜장면을 만들 때 사용할 무쇠솥과 화력이 센 불을 쓸 수 없다. 스님은 춘장을 포함한 재료를 공수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카레밥을 현지인들에게 제공해왔다.
스님은 6월에 이어 2차 봉사를 위해 17일 봉사단과 함께 현지로 출국했다. ‘네팔에 희망을’이라는 이름의 이 봉사단은 15명의 멤버들이 합류했다. 출국에 앞서 11일 서울 우정국로 조계사 앞에서 스님과 독특한 이력의 봉사단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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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 스님과 권 원장은 6월 현지에서 만나 2개월 만에 다시 네팔로 향하게 됐다. “설과 추석 등 명절과 휴가를 이용해 한해 5, 6회 봉사활동을 떠나요. 그래서 가끔 결혼도 안한 ‘싱글’이냐는 고마운 소리까지 듣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왔으니 또 가야죠.”(권 원장)
서울 불광로에 있는 한의원에서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약속 장소에 도착한 김 원장은 “네팔은 한마디로 마음의 고향”이라고 했다. 그는 “1990년 겨울 에베레스트 지역을 트레킹한 것이 네팔과의 첫 인연”이라며 “그 뒤 자전거 여행과 의료 봉사를 위해 네팔을 여러 차례 찾았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출국 전부터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봉사단원의 한명이다. 그는 출국 전 봉사단원의 평소 모습과 현지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스님도 그렇지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네팔과 봉사라는 두 단어로 하나가 됐습니다. 이 다큐가 지속적으로 네팔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봉사단은 25일까지 지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급식과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 운천 스님은 이후에도 현지에 머물며 학교 건립을 추진한 뒤 28일 3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위령제를 주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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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