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비 최고 145% 채용 늘려
청년층의 취업난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이 올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 문을 넓히기로 했다. 올 2분기(4∼6월)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정부의 청년고용 확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7일 영업 및 사무지원 등을 담당할 사무지원직군(40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에 들어갔다. 이달 말에는 일반직 2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뽑은 230명을 더하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총 470명이다. 지난해(376명)보다 채용 규모를 25% 늘린 것이다. 시간제 계약직으로 범위를 넓히면 우리은행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529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51.2% 늘어난다.
KB국민은행도 이달 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300명을 뽑으려던 국민은행은 채용 규모를 최대 350명으로 늘려 잡았다. 상반기에 뽑은 120명까지 포함하면 국민은행의 올해 채용 규모는 최대 470명으로 지난해(290명)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올해 최대 870명을 뽑을 계획이어서 채용 규모가 지난해(355명)보다 14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144명을 뽑은 신한은행은 11월에 정규직 230명을 신규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300명)보다 24.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신입직원 540명을 채용한 NH농협은행은 아직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