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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가나초콜릿, 한국인 입맛 사로잡아

입력 | 2015-08-14 03:00:00

[광복 70년 경제성장 70년]




‘가나와 함께라면 고독마저 감미롭다.’ 한국인들에게 초콜릿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의 이 광고 문구다.

가나는 1975년 3월 출시됐다. 가격은 개당 100원으로 당시 국내 시장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가나 초콜릿이 나오기 전 국내 초콜릿 제품들은 미국 초콜릿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졌고 원료는 물론 가공방법에 이르기까지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가나초콜릿은 제품명대로 아프리카 가나산 카카오콩을 주원료로 하며 카카오버터 함유량이 많아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스위스풍 정통 초콜릿의 부드러운 맛을 재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다른 제과업체가 반가공된 원료를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과 달리 카카오콩에서부터 원료를 직접가공하기 때문에 미세한 맛의 개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롯데제과만의 ‘마이크로그라인드’ 공법을 이용해 모든 원료를 미립자 형태로 갈기 때문에 먹을 때 감촉이 부드러워 감미로운 향을 증폭시킨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제과는 “1996년 9월 유럽과 미국 등 초콜릿 본고장에서 사용하는 최첨단 공법인 BTC(Better Taste & Color Treatment)공법을 도입해 품질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가나초콜릿은 출시 첫해인 1975년 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초콜릿 시장(13억 원)에서 30%에 육박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6년에는 23억 원의 매출로 전체 초콜릿 시장에서 50%에 육박했다. 가나초콜릿은 2014년엔 역시 연매출 550억 원으로 전체 판 초콜릿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한국 대표 장수제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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