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日총리들 매년 언급 “담화에 역대내각 입장 계승할 것”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는 언급 안해
이날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廣島) 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 위령식에서 19년 동안 총리가 매년 언급해 온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도, 소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거론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는 이날 아베 담화에서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피해를 인정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아베 총리에게 제출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가 386 세대의 영향을 받아 반일 노선으로 돌아섰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독도에 상륙해 한일 관계를 최악의 사태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취임 때부터 심정을 전면에 내세운 전례 없이 엄격한 대일 자세를 가진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고서에 대해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전후 한일 관계에 관한 일방적이고 견강부회적 주장으로 양국 국민 간 화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