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유안타증권 서명석 사장 “문제는 기초체력 아닌 거래 관행… 장기적으로 6100선 도달할 것”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은 중국이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담금질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중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국 투자에 전문화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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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방 언론이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정책을 ‘금융 공산주의’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일본도 1960년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수한 적이 있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주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별 기업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밖에 안 돼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성장은 주가지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 현재 사상 최대인 30조 위안(약 5650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수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을 주도할 종목을 찾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