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확률의 경기지만 그렇다고 확률을 100% 믿어서는 곤란하다.
전날 SK에 5위 자리를 빼앗긴 한화는 5일 인천 SK전에 에이스 탈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5위 탈환에 나섰다. 하지만 탈보트는 1회말 SK 앤드류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탈보트가 던진 승부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화근이 됐다.
올 시즌 브라운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최악의 타격을 했다. 51타수 4안타로 타율 0.078다. 홈런은 하나도 없이 삼진은 무려 31개나 당했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확률 야구를 선호하는 김성근 한화 감독은 확률을 깨버린 ‘브라운 충격’에 탈보트를 2회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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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