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웨어러블 시장서 중요성 부각
소프트웨어 테스팅업체 콘크릿은 신규 상품 테스트를 대중에 오픈하는 ‘크라우드 테스팅’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6월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소프트웨어 테스팅 세미나에서 스튜어트 리드 콘크릿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강연하는 모습. 콘크릿 제공
리니어블은 ‘크라우드 테스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크라우드 테스팅은 신규 상품이 나오기 전 대중에게 제품 테스트를 받는 방식이다. 리니어블을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는 작동 오류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전속 테스터 팀을 운영할 인력이나 자금이 없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클라우드 테스팅이다.
○ 해외 테스터도 참여
광고 로드중
2002년 ‘STA테스팅컨설팅’으로 출발한 소프트웨어 테스팅업체 콘크릿은 크라우드 테스팅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권원일 콘크릿 대표는 국내 테스터 커뮤니티인 ‘스텐(STEN)’을 운영하며 테스터와 개발사를 연계해 오다 사업에 착안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해외에 진출할 때도 사전 테스트를 맡아 진행했다.
권 대표는 “해외에서는 국내 개발자들이 예상치 못한 장애나 문화적 배경에 따른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크라우드 테스팅은 해외에 주재하는 테스터들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 성장세를 탄 국내 테스팅 기업… 솔루션도 자체 개발
한국소프트웨어테스팅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테스팅 업체는 30여 곳, 전체 매출 규모는 3000억 원대다. 5년 뒤인 2020년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테스팅 시장이 약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영석 소프트웨어테스팅협의회장은 “과거에 단순히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국내 이용자들을 잡아두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고품질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11번가, G마켓, 홈플러스 등 온라인몰 테스트를 맡고 있는 와이즈와이어즈도 모바일과 PC에 따라 각각 다르게 구동되는 자동 테스팅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신성우 와이즈와이어즈 대표는 “시험 대상이 되는 소프트웨어 성격이나 기업에 따라 서로 다른 테스트 도구를 필요로 한다”며 “요즘 테스팅 기업들은 단순히 테스트 자체뿐만이 아니라 자체 테스팅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관련 엔지니어들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