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수출기업 80% 이상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인증 획득에 스스로 나서는 업체는 3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중소 수출기업의 환경경영 국제표준 활용실태와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보유한 중소수출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SO 14001은 기업의 환경경영시스템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인증한 것으로 입찰, 납품, 신용도 평가 등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척도다.
조사 결과, 업체의 82.4%가 ISO 14001 인증 획득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인증 획득 후 느낀 가장 큰 효과는 자사의 이미지 제고(59.7%)가 가장 많았으며, 제품 경쟁력 제고(15.3%), 환경리스크 관리능력 제고(13.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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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제품개발이나 생산시 환경경영을 고려치 않다가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설비를 교체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든다”며 “기술개발단계부터 국제표준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서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