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백치미 넘치는 부잣집 외동딸을 연기하며 연기자로 홀로서기에 나선 레인보우 정윤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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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조강지처’ 철부지 외동딸 역|정윤혜
걸그룹 무대선 혼자 조명 받기 힘들어
연말 종영 때 극중 캐릭터로 기억될 것
“레인보우 말고 정윤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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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혜는 “레인보우로 무대에 오를 때는 3분여 곡을 멤버 7명이 나눠서 하니 실제로 혼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간은 기껏해야 10초도 안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노출 빈도가 높고 호흡을 맞추는 캐릭터가 다양해 책임감이 더 막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공부 머리가 없어 집에 쌓아둔 돈으로 대학에 기부 입학하는 백치미 다분한 캐릭터로, 세상 고민 없이 편하게 사는 인물인 정윤혜는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기한다.
다른 작품에서 연기자로 활약 중인 고우리와 김재경 등 나머지 여섯 멤버들의 조언은 연기에 큰 자극이 된다. 그는 “전적으로 내 편이지만 또 내 연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섯 개의 시선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며 웃었다.
날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에도 여전히 곱지 않은 대중의 시선엔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정윤혜는 “연기자든, 가수든 한 번의 기회도 잡기 힘들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연기와 노래, 두 가지 모두 하려면 둘 다 잘 하는 게 당연하다. 특히 드라마는 우리의 ‘일상’을 담는데 연기가 어색하면 당연히 보기에 불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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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위해 오늘도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운동을 하고 연기 연습을 하는 등 부지런을 떤다. 데뷔 전 70kg의 몸무게에서 20kg 이상을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일상이 ‘다이어트’가 된 걸그룹 멤버의 삶에서도 이제는 즐거움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엄마가 나한테 해준 명언이 있다. ‘그동안 많이 먹었잖아. 이제 그만 먹어도 돼’. 조금 더 부지런해지면 몇 발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한 발 정도는 앞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습관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