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이현주 부행장도 물망… 8월 중순께 윤곽 드러날 듯
현재 하나금융지주 안팎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다. 물리적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면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한 만큼 조직의 안정을 위해 외환은행 출신이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김 행장은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3년간 근무한 이 은행의 ‘맏형’이다. 합병 이후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하는 외환은행 직원들로서는 김 행장이 통합은행장을 맡는 쪽이 안심이 된다. 다만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은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통합은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올해 2월 취임한 김 행장은 전략과 재무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내 은행권의 유일한 60년대생(1961년) 행장이어서 초대 통합은행장을 맡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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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의 통합은행장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선임된다. 9월 출범을 감안하면 8월 중순쯤 통합은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