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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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요미우리 상대로 25세이브
이대호(33·사진)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중반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 대해 “펜스가 정말 높다. 홈런을 몇 개나 잡아먹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오릭스에서 2년 연속(2012∼2013년) 24개씩의 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선 19홈런에 그쳤다. 20홈런은 중심타자의 강한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다. 이대호 스스로도 20개를 넘어서지 못한 홈런 숫자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까지 야후오크돔은 홈에서 펜스까지 길이가 좌·우 100m, 중앙 122m였다. 특히 높이가 5.85m에 달했다. 국내서 가장 높은 사직구장보다 1m나 높았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펜스를 약 5m씩 앞당겼고, 높이는 4.2m로 낮췄다. 올 시즌 이대호가 홈런 생산에 큰 의욕을 보인 이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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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32로 좀더 올랐다. 소프트뱅크도 이대호의 결정적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이겨 퍼시픽리그 1위를 유지했다.
한편 한신 오승환(33)은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5세이브를 수확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지켰다.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안타 1실점했지만, 삼진 1개를 잡고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방어율은 2.95에서 3.05로 높아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