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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와파린’ 복용? 보양식 조심하세요

입력 | 2015-07-22 03:00:00

와파린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시기다.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삼복 중에서는 중복과 말복에 해당한다. 복날엔 대부분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삼계탕을 먹는데, 이렇게 이열치열(以熱治熱) 몸보신하면 큰일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와파린 복용 환자들이다.

비타민K 길항제라고도 불리는 와파린은 피를 묽게 하는 속성이 있어서 혈전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그런데 인삼과 같이 몸속 열을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 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피가 지나치게 묽어져 출혈의 위험이 생기게 된다. 삼계탕 재료인 은행과 마늘도 마찬가지다.

대한마취과학회에서는 출혈 위험의 증가 때문에 와파린 복용 환자의 인삼, 은행, 마늘, 생강 등의 섭취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그 외에도 녹황색 식물 섭취를 삼가야 하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에 포함된 생약, 시원한 콩국수나 시금치 된장국, 식후 마시는 차까지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리바록사반과 같이 음식이나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와파린 대체제가 나오고 있다.

한편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 중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 이들은 와파린 복용자뿐이 아니다. 천식 환자의 경우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히스타민 성분이 있어 질환 악화를 막기 위해 섭취를 피해야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몽주스의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자몽으로 만든 자몽주스에는 씁쓸한 맛의 ‘나린진’과 ‘나린제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중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생체 이용률이 높아져 약물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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